문득 떠오르는 기억은
이 숲과 마지막 기억.......
서울에 가고 나서는 처음 돌아오는 집이었다.
마을로 가는 길은 바뀐 것 없이 평온했다.
처음 보는 노인네들이 손가락질할 때도 있지만
으레 시골이 그렇듯이 외부인에 대한 관심인가 싶었다.
서울로 떠난다고 했을 때 말없이 긍정하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말을 꺼낸 이후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도록 짐을 싸주시던 모습이 보였다.
떠나는 날 내가 쓰던 모든 물건들을 큰 상자에 넣어 안겨 주셨을 때까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스토리텔러: 고동원
하이퍼서사 <미궁의 꿈>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궁의 꿈] 시선 (0) | 2022.11.16 |
---|---|
[미궁의 꿈] 외면 (0) | 2022.11.16 |
[미궁의 꿈] 지층 (0) | 2022.11.16 |
[미궁의 꿈] 입구 (0) | 2022.11.15 |
[미궁의 꿈] 휴가 (0) | 2022.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