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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꿈]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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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내리면 익숙한 공기가 폐 안을 채웠다.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오랜 세월이 흘렀으나 낯설지는 않았다.

 

익숙하게 발을 놀리다

 

문득 홀린 듯 걸음을 멈추면….

 

숲이었다. 어릴 적 나의  요람이 되어주던 그 숲.

 

그러나 기시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입구의 나무가 우거져 뒤엉킨 나뭇잎이 눈을 홉뜨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나마 드러난 길은 온통 식물들로 둘러싸여 끝이 보이지 않았다.

 

입을 벌린 들짐승의 아가리를 닮은 길목은 마치 깊은 관처럼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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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송다연

 

하이퍼서사 <미궁의 꿈>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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