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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꿈]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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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그 양반 싫진 않다

가끔 소름이 끼치는 눈매를 할 때는 있지만 

뭔가 본능적으로 꺼려지는 거지 사람 자체는 문제 없어 보이긴 하거든

 

진철은 밀크커피를 한입 마시고 남은 것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사람들은 외로움이란 것을 씁쓸하다고 표현할 때가 많을 거야 

그리고 그게 맞아 외로움은 씁쓸해 

하지만 외로움에도 냄새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달콤한 냄새일 거야

모든 자극이 새로워지고 다가오는 모든 인연을 붙잡게 만들 수밖에 없는

가끔 그 양반 보면 그래 

때때로 코가 아플 정도로 단내가 나

혼자인 게 익숙해 보이긴 해 

그런데 혼자인 게 원해서 본인이 원한 일이었을까?

나는 모르겠어

 

진철은 밀크 커피가 묻어있던 종이컵을 구겼다

 

외로움은 씁쓸한 맛에 달콤한 냄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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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고동원

하이퍼서사 <미궁의 꿈>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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