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는 집을 나와 걸었다.
그는 목적지가 이미 정해져 있는 듯했고 주위를 둘러보지 않았다.
걸음걸이는 평탄하고 망설임 없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걸었다.
마을에는 노을이 내려와 주홍빛으로 물들고 있었고
사람들은 무언가를 피하듯 바쁜 걸음으로 하나둘씩 귀가했다.
사내는 어느새 마을을 벗어나 점점 외곽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숲의 입구에 도달했다.
사내는 입구에 쳐져있는 경고판을 빤히 보는 듯하다가
이내 숲으로 들어갔다.
스토리텔러: 송다연
하이퍼서사 <미궁의 꿈>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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