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눈을 떴지만 보이지 않았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지만 따뜻하였다.
어둠 속에서 그저 기다리고 있을 뿐인,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난지도 몰랐지만
내가 아직 태어남이라는 단어를 모를 적에
내가 아직 죽음이라는 단어를 모를 적에
이곳에서 벗어나기만을 간절히 원했다.
이곳을 벗어나, 돌아가야만 했다.
그래서 들어온 것을 먹었다.
내가 그렇게 당했던 것처럼
걸어서 나간 하늘은 너무 눈이 부셨다.
이 칠흑같은 어둠만 벗어난다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졌다.
난 이제 못 할 것이 없으니까.
스토리텔러: 고동원
하이퍼서사 <미궁의 꿈>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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