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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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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꿈] 선물 ←이전이야기 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사랑했다. 어머니와 아버지 또한 아이를 사랑했다. 가족들은 부유하진 않았지만 남부끄럽지 않은 소박한 삶을 살고 있었다. 아이는 늘 밝았고 잘 웃었다. 얌전히 앉아 책을 읽는 성격은 아니라 어머니는 걱정했지만, 아버지는 아이답다며 웃었다. 오죽하면 아이의 신발은 산속을 헤집고 다니느라 얼마 가지 못해 너덜너덜해지기 일쑤였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생일이 다가왔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이의 생일 선물을 정할 때 그리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선물을 받는 날 아이는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었고 옆집 아저씨는 아이를 축하하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다음이야기→ 스토리텔러: 송다연 하이퍼서사 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미궁의 꿈] 유혹 ←이전이야기 그 구덩이는 뭐랄까 계속 날 끌어당긴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이었어요! 정말로..... 나는 곰이나 멧돼지가 판 건 줄 알았죠! 그런데 시장에 팔던 엿가락보다 문구점 아저씨가 만들던 설탕과자보다 달달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저는 아주, 아주 깊게 들어갔어요 동굴은 깊었지만 어둡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계속 계속 계속 들어갔어요 그러다가 뒤를 돌아봤을 때 그게 있던 거예요 다음이야기→ 스토리텔러: 고동원 하이퍼서사 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미궁의 꿈] 파각 ←이전이야기 얘, 유진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 ! 너 이런 아이 아니었잖아 ! 뭐가 문제인 거냐 !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 누가 널 이렇게......! 누가......! 말 좀 해봐 이 녀석아......! 퍽 퍽 퍽 치는 손, 두 손으로 잡았다. 왜 그러세요 어머니 아파요 어미가 주저앉았다. 다음이야기→ 스토리텔러: 고동원 하이퍼서사 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미궁의 꿈] 미지 ←이전이야기 울창한 나무 틈을 비집고 들어가면, 더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이쪽으로 오라고, 자기에게 오라고……. 뾰족한 가지에 스쳐서 상처가 나거나 뿌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했지만 왠지 돌아가고 싶지 않은걸.... 이렇게 깊이 들어와 본 적은 없는데. 문득 발등 위로 서늘한 바람이 훑고 지나간다. 옆을 보니 다음이야기→ 스토리텔러: 김하늘 하이퍼서사 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
[미궁의 꿈] 방문 어른들은 나와 놀아줄 친구가 없다고 걱정만 해 하지만 나는 전혀 외롭지 않은데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어도, 숲에 가면 되니까 우리 마을 사람들은 마을 뒤편의 숲이 무섭대 아마 숲에 들어가보지 못해서 그렇겠지? 숲에는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숲에서 물고기와 곤충을 잡으면서 노는 건 너무 재밌어! 엄마가 저녁 먹기 전에 돌아오라고 하셨는데 아직 날이 어둡지 않으니 좀 더 놀아도 괜찮을 거야 오늘은 꼭 청설모를 찾아야지 아니면 다람쥐도 좋고 오늘따라 엄청 조용하구 나무와 풀밖에 안 보이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청설모를 볼 수 있으려나? 다음이야기→ 스토리텔러: 김하늘 하이퍼서사 의 모든 권리는 고동원, 김하늘, 송다연에게 있습니다.